중국 증시에서 5G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주 등 일부 종목이 급격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21일 중국 경제일간지 21세기경제보도는 “과학기술 종목이 ‘화웨이’와 ‘5G’라는 바람을 타고 명예와 이익을 함께 얻었다”면서 “반도체 생산 기업인 주오셩웨이의 경우 1년간 주가 상승폭이 637%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16일 기준, 올해 누적 상승폭이 10위 안에 든 곳은 주오셩웨이, 싱치옌야오, 강룡화성, 삼각방무, 라이다선물, 진이테크, 바오딩테크, 완지테크· 중잠주식, 난화선물 등이다. 이 중 최고 상승폭은 637%, 최저가 320%였다.

올해 상장된 주식을 제외하고 싱치옌야오, 진이테크, 바오딩테크는 현재 시장을 이끄는 ‘빅 3’로 불린다. 이들 종목의 증가율은 각각 436.4%, 361.8%, 359.0%이다.

관련 주가가 치솟는 가운데 주주들은 끊임없이 지분 매도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싱치옌야오 주주인 통스 인베스트먼트는 4월 12일부터 7월 29일까지 가지고 있던 224만5600주 중 2.7243%를 매도했으며, 이를 통해 현금화한 금액은 1억1600만위안(약 192억원)이었다.

9월 11일 통스 인베스트먼트는 감축 계획 기간이 막 만료됐고 다시 한 번 대량 매도를 준비하고 있다. 통스 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 6개월 내에 총 지분의 6%를 초과하지 않는 494만5800주를 대량매매와 집중입찰방식으로 매도할 예정이다.

이는 적지 않은 규모의 지분 매도 계획으로, 싱치옌야오의 9월 11일 종가 83.9위안으로 계산하면 현금화되는 금액은 4억1500만위안(약 688억원)에 이른다.

진이테크도 싱치옌야오와 비슷한 행로를 걷고 있다. 2월 28일부터 8월 27일까지 이 회사의 주요 주주인 즈웨이 인베스트먼트와 즈푸 인베스트먼트는 총 135만9000주를 팔았다.

업종별 분포를 보면 지분 매각 규모가 큰 상위 50개 회사 중에서 컴퓨터 업계 11개, 의료 업계 7개, 소프트웨어 업계업종은 2개, 인터넷 업종은 2개였다.

지분 매각 규모가 큰 종목은 과학기술계에 집중돼 있다. 5G 상용 가속화 및 관련 산업 경기 회복 영향으로 이 과학기술주들은 끊임없이 강세장을 이끄는 동시에 지분 매각의 핵심 지역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우리는 연초부터 5G가 일년 내내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이 산업은 국산품 대체로 인해 약간의 실적을 내긴 했지만 기술주는 ‘과장 광고’라는 개념과 떼내서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5G’ 관련주 외에도 ETC, 양돈, 전통주 분야에서도 광풍이 불었다.

관련주인 진이테크, 전방테크 진스위안, 루조우라오쟈오 등은 1년 사이 주가가 362%, 182%, 126%, 115%씩 뛰어올랐다. 주가가 오르자 대주주들은 지분 매각을 통해 각각 6587만위안, 7169만위안, 7400만위안, 162만위안을 손에 쥐었다.

가격수익률의 관점에서 볼 때 주식가격에 이미 거품이 낀 주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5G 분야에서 룬신테크의 주가수익률(PER)은 512배이며 졔사이테크, 춘싱정공과 홍보 주식은 모두 400배를 넘었다. 집적회로 부문에서는 바일의 주가수익률이 1만138배, 베이도우싱통은 685배, 창춘테크는 49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