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샤오후이(덩샤오핑 손녀사위) 안방보험 회장과 트럼프의 사위인 쿠슈너가 대선 일주일 후인 지난해 11월 16일 안방보험 소유인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중식당에서 만찬을 갖고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했다. 쿠슈너는 이 자리에서 고층건물 재건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난, 고리 대출 문제를 호소하며 우 회장의 투자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2100달러짜리(240만원) 샤또 라피테 로스차일드 와인과 함께 중국식 만찬을 즐겼다.” (뉴욕타임스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패밀리의 중국과 유착이 물밑 거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중(G2)간 거래와 화해는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배드 뉴스(Bad News)라고만 볼 수는 없다. 북핵문제 해결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딸 이방카-사위 쿠슈너가 나서 중국제 수입, 부동산 개발, 영주권 장사까지 하면서 가족사업 위험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재러드 쿠슈너는 대통령의 사위이자 오른팔로 꼽히며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실세 중의 실세이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중국이 트럼프의 맏사위 쿠슈너를 통해서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재러드 쿠슈너 가족 회사는 5월 6일과 7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돌면서 50만달러만 간접투자하면 영주권을 제공하는 EB5 리저널 센터 투자이민 촉진 행사를 벌였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쿠슈너사는 현재 뉴저지주 저지 시티에 66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세우려 하고 있는 데 전체 비용 10억달러 가운데 중국에서만 1인당 50만달러씩 300명을 모집해 1억 5000만 달러를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주말 판촉 행사에는 쿠슈너 선임고문의 여동생인 니콜 메이어 등이 직접 나서 중국 부자들이 50만달러씩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미국의 그린카드를 받으라고 독려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 행사장에는 쿠슈너라는 회사명을 내걸었을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까지 걸어놓고 팸플릿에는 '정부 지지'를 내세워 누가 보더라도 미국대통령과 그의 오른팔이 관련된 투자이민 투자자 유치전임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쿠슈너사가 이용하고 있는 리저널 센터 투자이민은 50만달러를 이민국승인을 받은 리저널 센터의 개발 사업에 간접 투자하면 영주권을 받아 아무 곳에서나 거주하고 사업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연 1만명에게 발급하는 전체 투자이민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중국인들이 90%나 독식하고 있다.

쿠슈너 가족회사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적으로는 이민빗장걸기, 이민 제한정책을 내걸고 있으면서도 개인 또는 가족 사업에서는 정반대로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H-1B 취업비자와 취업 영주권, 투자이민까지 합법영주권 발급에서도 상당한 오남용과 사기행위가 벌어져 왔다면서 심사강화, 제도변경, 결과적으로는 영주권 발급 축소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딸 이방카, 사위 큐슈너 등이 명의만 내려놓고 가족회사들에선 중국산 등 외국산의 수입확대와 중국회사와의 부동산 개발에 이어 영주권 장사까지 하고 나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나아가 투자이민 영주권을 독식하고 있는 중국이 겉으로는 부자개인의 투자이민처럼 보이지만 일부 정부가 개입하게 되고 이는 미국정부가 사익 때문에 중국정부에게 발목을 잡히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한편, 최근 새롭게 드러난 사실은 중국 여성 부호가 미국 뉴욕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소유의 180억원짜리 호화주택을 사들인 것이다. 이 매수자는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기관의 뉴욕 지부장인 데다 태자당과 중국군에 광범위한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단순 거래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태자당은 중국 공산당 혁명원로 자녀와 친인척으로 이뤄진 정치계파로 현재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좌장 격이다. 주택을 사들인 천샤오옌(陳曉燕·영어명 안젤라 첸 Angela Chen)은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 국가주석의 딸 덩룽(鄧榕)이 창설한 중국예술기금회 뉴욕지부 지부장이며 이 기금회는 중국 인민해방군 정보·외교사무 선전부의 산하 기관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딸 이방카의 패션 브랜드 의류는 트럼프 취임 후 중국산이 두 배나 급증한 것으로 보도했다. 심지어 이방카는 마라라고에서 시진핑 부부와 만찬을 함께 한날 3건을 포함해 48건의 상표권(1조원 상당의 가치)을 중국정부로 부터 무더기로 승인받아 특혜 논란을 사고 있다.

쿠슈너 가족들도 중국과 대규모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뉴욕 맨하튼 백악관으로 불리는 트럼프 타워에는 중국 4대은행 중 하나인 공상은행이 세들어 있는데 1년 임대료가 200만달러나 내고 있으며 2019년까지 계약돼 있다. 뉴욕의 또 다른 트럼프 빌딩에도 중국 업체가 세들어 있으면서 연 100만달러를 내고 있다.

쿠슈너 가족들은 맨하튼 5번가 666번지에 있는 41층짜리 오피스 빌딩을 리모델링하는데 중국의 대표적인 보험사 안방보험으로부터 4억달러를 투자받는 등 빅딜을 타결했다가 이해충돌 가능성 때문에 최근 사업을 중단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안방보험 회장 우샤오후이(吳小暉) 부인이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의 외손녀인 줘란(卓芮)이다. 줘란의 어머니가 덩샤오핑의 장녀인 덩난(鄧楠)이다. 오샤오후이 회장은 덩샤오핑 손녀사위다.

안방보험은 2004년에 자동차보험회사로 출발한 이래 정권의 비호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으며, 지금은 종합보험회사로 발돋움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부동산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안방보험은 2014년 뉴욕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아스토리아 호텔을 매입하는 등 미국의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전에서는 물론 대통령 당선과 취임 초반에는 수십 번씩 중국 때리기를 멈추지 않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기에 훨씬 앞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37년 만에 처음 통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중 정상회담 이후 태도를 확 바꾸었다. 그는 “시주석과의 만남을 통해 굉장하고 특출한 관계 진전을 이뤘다”며 찬사를 보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가 중국 때리기를 중단하고 중국 팬으로 돌변한 실질적인 이유는 본인과 이방카, 쿠슈너 가족들의 방대한 중국 비지니스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족사업에 발목을 잡혀 국가 정책까지 달라지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